[뉴스] "증권금융, 국내 자본시장 린치핀 넘어 성장판 역할까지 도모할 것"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이 외화 주식 담보대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첨단산업 지원 등을 통해 자본시장 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16일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서 "그동안 시장의 안전판으로서 자본시장 유동성 공급을 책임져 왔다면 앞으로는 성장판 역할까지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증권금융의 3대 성장 전략으로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유동성 공급확대) △글로벌화 △디지털화 등을 제시했다.

증권금융은 올해부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가 보유한 외화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신규 지원한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 주식도 담보로 대출해 달라는 증권사의 수요가 많았다"며 "현재 대형 증권사 2곳에서 이미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외화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자본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역량도 확충한다. 증권금융은 외화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외환 관련 전문인력도 추가 채용을 마쳤다.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확대·외화채권 운용·외화채권 발행 등 다양한 운용 수단을 마련 중이다. 또 홍콩사무소를 홍콩법인으로 전환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에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 등 6개 국내 증권사가 진출해 있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내부 운영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금융은 올해 디지털팀을 디지털부서로 확대 개편했다. 또 IT(정보기술) 예산을 대폭 늘려 일상 업무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주 매입 절차도 개선했다. 지난 15일 구축한 시장매입지원시스템을 통해 사주조합이 보다 편리하게 주식을 매수하고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증권금융은 국내 기업의 반도체·AI(인공지능) 첨단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증권금융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수원 광교에 '중부센터'를 개소했다.

김 사장은 "중부센터를 거점으로 경기 남부지역의 반도체·AI 관련 기업과 이 지역 상장기업, IPO(기업공개) 추진 기업에 대한 증권담보대출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강조한 '초격차·초기술' 반도체 국가 비전과 정부의 새 경제성장전략(잠재성장률 3%, AI 3대 강국 진입 목표)과도 궤를 같이한다.

증권금융은 1955년 설립 이후 70년간 국내 자본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투자자 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 관리해왔다. 1956년 3월 약 700만원 규모로 시작한 증권사 자금 공급 규모는 올해 상반기 약 3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현재는 약 87조4000억원의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 중이다.

김 사장 "내년이면 거래소가 70주년을 맞이한다. 그보다 먼저 70주년을 맞은 증권금융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의 핵심 축(린치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본연의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판 역할까지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