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장외뉴스] `레볼루션`! 포켓몬고 세계기록 깼다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지난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인기 게임 '포켓몬고'를 능가하는 국산 게임이 등장했다.

18일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 배급회사인 넷마블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출시 18일 뒤 1200억원(약 1억달러)을 넘었다. 포켓몬고가 갖고 있는 기네스북 세계기록(최단 기간 매출 1억달러 돌파)은 20일이었는데 레볼루션은 18일 만에 이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포켓몬고와 달리 레볼루션은 국내 배급만으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게임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볼루션은 당초 한 달 매출로 1000억원 돌파를 예상했지만 206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었다. 포켓몬고 첫 달 매출(2억650만달러·약 2256억원)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하루 평균 70억원에 가까운 매출(68억7000만원)을 올린 셈인데, 이로써 레볼루션은 첫 달 매출 2000억원을 넘긴 미증유의 모바일 게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누적 가입자 500만명, 일일 접속자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는 74만명을 기록했다"며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하루 최고 매출은 116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레볼루션의 이 같은 흥행 돌풍은 과거 온라인 게임으로 '리니지'를 즐겼던 세대의 모바일 유입 효과로 보인다. 실제로 넷마블에 따르면 레볼루션 이용자는 30·40대가 약 60%로 가장 많다. 2003년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PC용 게임 리니지2를 즐겼던 20·30대가 10여 년 후 모바일에서 다시 이 게임을 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이용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넷마블의 과금 체계에 대한 균형 감각도 한몫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도 이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넷마블은 지난해 잠정매출액이 1조50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래 예상은 1조3700억원대였지만 단 2주간의 레볼루션 효과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연간 매출이 1000억원가량 더 늘었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로서는 '레볼루션 돌풍'이 계속 이어지면 내심 바라는 '시가총액 10조원'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전망이다. 주목받는 것은 넷마블의 글로벌 행보다.

넷마블은 2015년 28%였던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난해 51%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일본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17종을 새로 출시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기회는 없다"며 "올해는 롤플레잉게임(RPG)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시장 패권을 두고 본격 경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게임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는 긍정적 시각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반드시 게임을 세계적 산업으로 육성해 보다 많은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 내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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