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장외뉴스] 프로티나, 특례 IPO 돌입…"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신약개발 파트너"

프로티나는 국내외 주요 제약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단 목표다.

프로티나는 2015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돕는다. 프로티나의 기술은 전임상부터 허가임상까지 신약개발의 전주기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티나가 개발한 맞춤형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활용하면 임상 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미 다국적 제약사 4곳, 국내 주요 제약사 1곳과 협업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 분석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랜드스케이프'(landscape)도 개발했다. 항체의 서열을 바꿔 개량하는 기술로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고객인 제약사가 랜드스케이프를 활용하면 임상 과정에서 더 정확한 데이터를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항체 신약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국내 주요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프로티나는 주요 고객사와 협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억원인데 올해 매출액은 2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의 임상시험이 진척될수록 프로티나의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올해 본격 출시한 랜드스케이프를 통한 추가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

프로티나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인 '클라우드 AI 항체 은행 구축'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그동안 장외에서 한국산업은행과 스틱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선 'A'와 '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프로티나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 분석 기술은 2020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오랜 기간 다국적 제약사의 검증을 거쳐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해외에서 더 역량을 인정받는 기술로 최근 입소문을 타며 국내외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흐름이 항체 신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프로티나는 항체 신약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단백질 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궁극적으로 AI 항체 설계를 통한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하며 신약개발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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