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뉴스] 기술주 팔고 전통대형주로…포트폴리오 이동 움직임 [뉴욕마감]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67포인트(0.86%) 상승한 42,297.1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9.18포인트(0.16%) 오른 5,836.22를 나타냈다. 그러나 나스닥은 73.53포인트(0.38%) 하락해 지수는 19,08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부문 주식들이 상승했다. 특히 10년 만기 미국 채권 수익률이 4.8% 가까운 수준에 육박하면서 기술주들의 매도세가 강화됐다. 반대로 다우 지수 구성주 가운데 캐터필러(+3.28%) 등 산업재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10년물 미국채권 수익률이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증시가 실제로 의미 있는 추진력을 얻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당장 하락세로 전환될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시즌 시작됐다…대형주 수익에 기대

이번주 15일(수)부터 대형주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시티그룹(+1.92%)과 골드만삭스(+0.53%), JP모건체이스(+1.81%)가 먼저 실적을 내놓고, 모건스탠리(+0.44%)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0.11%)가 이튿날인 16일(목)에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날 대형은행 및 금융주는 대부분 수익성장세에 기대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를만큼 오른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이날 1.97% 하락했고, 지난해 주가가 340% 성장한 팔란티어도 3.39%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만 2.17% 상승했고, 나머지는 1% 안팎 하락했다.

증시는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전후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선 14일에는 도매물가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이날 산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원유가 급등에 따라 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면서 나타난 증시 반응이다.

달러지수 2년여 만에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여 앞두고 달러 지수는 이날 다시 0.3% 상승해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3%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인 1.02달러에 거래됐고,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0.4% 하락해 1.2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은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한 강한 경제와 높은 관세 장벽 위협을 무기로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오히려 더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부채위기가 지적되는 와중에도 달러 가치는 주요국 통화 대비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적어도 앞으로 5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연은 12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1년 전망은 전월비 3%로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3년 전망은 0.4%포인트 상승해 3%가 됐고, 5년 기준으로는 전월비 2.9%에서 2.7%로 하락했다. 연준의 연간 목표는 2% 수준이다.

고용 측면에서 실업률이 1년 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0.4%포인트 하락한 34.6%로 하락했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은 후 새로운 취직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50.2%로 떨어져 전월비 거의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