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뉴스] 코스피 안본 사이 "2500 돌파"…어닝쇼크 삼성전자 3%대 반등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와 미국 증시 급락 등 악재에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여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대 반등했고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고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장 시작 전 악재로 인해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6억원, 11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858억원 순매도였다.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1900원(3.43%) 오른 5만7300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HBM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고 성공할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낮아질대로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실적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도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고 밸류에이션 레벨도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함에 따라 이러한 역발상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HBM 성공 가능성으로 인해 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HD현대중공업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존슨앤존슨(J&J)의 폐암 치료제 신약인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파트너사인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각각 10.13%, 5%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51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4억원, 1307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4.91% 하락 마감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88%, 4.49% 강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31%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1455.2원에 거래됐다.

실적 시즌을 맞아 악재 해소가 기대되거나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부장은 "현재 컨센서스대비 실적 결과가 상회했는지, 하회했는지보다 시장의 우려보다 더 나쁜지, 양호한지, 주가가 이러한 실적 불안을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최우선 조건은 낙폭과대이거나 실적 컨센서스 변화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