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공모뉴스] 알지노믹스, 3200억 특례 IPO 도전…"美 릴리가 인정한 경쟁력"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코스닥 시장에 초격차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 내달 공모 절차를 밟는다. 내달 13~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2017년 8월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RNA(리보핵산) 치환효소 플랫폼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및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6월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알지노믹스는 지난 5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연구 협력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계약에 따라 알지노믹스는 일라이릴리에 복수의 적응증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하고, 각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에 따라 계약금과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라이릴리와 계약으로 자체 개발한 RNA 플랫폼의 경쟁력을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인정받았단 점에서 의미가 크단 설명이다.

알지노믹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RZ-001'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RZ-001은 항암 유전자 치료제다. 간세포암종(HCC)과 교모세포종(GBM)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1/2a상 단계다. 2029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Z-003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현재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단계다. 협력사의 물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상태에서 2027년 기술이전에 나서겠단 목표다.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는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2028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지노믹스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매출액 532억원에 영업이익 353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알지노믹스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7000~2만25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50억~464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2424억~3208억원이다. 올해 공모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비교적 높은 편인데다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맺었단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의 미래 기술이전을 고려한 실적 추정은 실제 매출 및 이익 성과와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또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알지노믹스가 공개한 2011~2020년 항암제 개발 누적 성공확률은 임상 1상이 48.8%, 2상이 12%, 3상이 5.7%다.

알지노믹스 측은 "알지노믹스는 일라이릴리와 2023년 물질이전계약을 맺으며 플랫폼 기술을 검증했다"며 "이어 지난 5월 체결한 연구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일라이릴리에 특정 질환에 대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제공하고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지급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지노믹스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일라이릴리와 계약에 대한 매출 편중 리스크(위험)를 점차 해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라이릴리와 연구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의 진행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유에 의해 중단 또는 해지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