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공모뉴스] IPO 다시 제동걸린 로킷헬스케어…"외형성장·자본잠식 해소로 돌파"

피부재생 3D 바이오프린터 주력 사업…첨생법 수혜 전망 속 기술성평가 재도전 성공
"완전자본잠식" 재무상태는 불안요소…"공모자금+부채→자본" 재분류로 해소 가능"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제동이 걸렸던 로킷헬스케어가 정정신고서 제출에 속도를 낸다. 피부재생 치료를 위한 3D 프린터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수혜 전망에 상장 기대주로 주목받아 왔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재무리스크가 불안요소 지적된다. 회사는 올해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은 물론, 상장 이후 상환우선주·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완전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지난달 말 금감원 요구에 따른 정정신고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신고서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한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 플랫폼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피부조직과 유사한 환부용 패치를 출력하는 3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가 주력 제품이다. 2016년 출시 이후 피부조직 다음 재생의료 단계로 꼽히는 연골과 장기 재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앞서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 입성을 시도했지만,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며 후일을 도모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재도전을 통해 기술성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재생치료를 비롯한 첨단재생의료 분야 수혜가 예상되는 첨생법 개정안이 지난달 시행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과 증시 내 신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이달 13일 청약을 목표로 한 일정은 연기됐지만, 최근 흔해진 정정 요구 사례를 감안하면 일정 지연 자체는 큰 변수가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회사의 현재 재무건전성과 투자자 보호 취약성은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이 회사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 적자를 기록 중인데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한 잉여금이 모두 소진되고, 자본금까지 줄어들면서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태로 기업의 재무 상태 악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으로선 대형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32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공모가 기준으로 리픽싱되는 대규모 상환우선주(RCPS, 447만2930주)와 미상환 전환사채(CB, 113억원)을 보유한 점도 우려를 키우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 자금 유입과 우선주 및 전화사채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는 IPO를 통해 보통주 156만주(상장예정보통주식수의 11.03%, 우선주 포함)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1만1000원) 기준 공모규모는 171억6000만원이다.

우선주와 전환사채 투자자는 회사 사장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 보통주로 전환할 것을 거래소로에 확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관련 부채는 상장 이후 회사 자본으로 재분류되고 계획된 공모자금이 유입될 경우 완전자본잠식상태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사업 성과를 통한 실적 개선 역시 재무구조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피부재생플랫폼 바이오프린터와 관련 키트 판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 2023년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지난해 역시 13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 이를 올해 24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큰 폭의 외형 확대와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매출 확대 근거는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21년 19개국이었던 피부재생 플랫폼 계약국가 수는 지난해 44개국으로, 해외 현지 파트너사는 3곳에서 24곳으로 8배 확대됐다. 실제 수출 완료국가는 24개국인데, 제품 수출 시기와 소모품 주기 등을 고려하면 올해 본격적인 수출 국가와 매출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은 물론, 계약체결 및 판매국가 증가의 꾸준한 성장추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소모품인 키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당뇨발에 집중해 시장을 개척한 것과 달리 올해는 다양한 창상 치료 적응증 등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