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공모뉴스] IPO 닻 올린 이뮨온시아, 유한양행 항암신약 성공 DNA 이을까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이달 신고서 제출 이후 5월 중순 상장 승인 목표…국산 PD-L1 면역항암제 최초 상용화 도전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IMC-001", 희귀암 대상 조건부허가로 조기 시장 진입 추진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국산 PD-L1 면역항암제로는 처음으로 임상 승인받은 핵심 파이프라인 조기 상용화 도전이 핵심 가치로 꼽힌다. 여기에 국산 항암신약 최초로 미국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전략적 지원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9일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예심 청구 이후 약 5개월 여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이달 내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를 마친 뒤, 5월 중순 상장 승인이 목표다.

종양내가 전문의인 김흥태 대표가 이끄는 이뮨온시아는 핵심기술인 T세포 및 대식세포(Macrophage)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사다. 지난 20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했으며, 현재 최대 주주(지분율 67%)인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국산 PD-1 및 PD-L1 면역 관문 억제제 최초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IMC-001'이다. 지난해 초 임상 2상 최종 환자 등록을 마친 상태로, 내년 모든 환자 투약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앞서 임상을 통해 79%의 객관적반응률(ORR)과 58%의 완전반응률(CR)을 확인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MSD '키트루다'가 같은 계열 면역항암제로 시장을 장악 중인 만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조기 진입을 노리고 있다. 희귀암인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로 조건부허가를 노려 우선 시장에 진입한 후, 적응증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IMC-001의 개발 순항은 이번 IPO 추진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2년에도 한 차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당시 개발 초기였던만큼, 만족스러운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하며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향후 진행된 임상을 통해 높은 반응률을 확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4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IMC-002'의 존재 역시 우호적 기업 평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고형암 신약 후보인 IMC-002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약 4억7000만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중화권 기술수출 성과를 안긴 물질이다.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1a상 결과 공개 후 현재 1b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1b상 결과는 올해 ASCO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비임상 단계 이중항체 'IMC-201'(PD-L1XCD47), 'IMC-202'(PD-L1xTIGIT)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도 확보해 중장기 동력도 확보한 상태다.

최대 주주인 유한양행의 존재 역시 항암신약 개발사로서의 가치 부각에 힘이 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산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렉라자'를 배출한 기업이다. 유한양행의 세계 최대 시장 허가 경험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이뮨온시아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은 물론, 효율적 자금 집행 등에 든든한 배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뮨온시아 품목 상업화 이후엔 유한양행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직접적 사업 연결고리도 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호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이미 잠재적 파트너들과 기술수출 논의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한양행 역시 회사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