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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섹시 댄스 올렸다가 징계위…여성 판사 "성차별적 시선"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엘 파이스 등은 콜롬비아 사법부 산하 징계위원회가 시민 2명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판사 마리아넬라 카브레라 모스퀘라(47·Marianela Cabrera Mosquera)를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퀘라를 징계할 것을 요청한 시민 2명은 "판사라는 지위의 존엄성에 부합하지 않는 옷을 입거나 부적절한 포즈를 취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며 "이는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모스퀘라는 틱톡에서 4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가슴골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원피스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올리고 있다.
징계위는 보고서를 통해 모스퀘라의 틱톡 게시물 600여개 분석 결과, 총 48개의 영상에서 '성적 암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모스퀘라는 "SNS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를 판단하려는 건 성차별적인 시선"이라고 반박했다.
청문회에서 모스퀘라는 "이번 절차는 여성 공직자의 표현 방식을 문제 삼는 '편견'이자 '성차별적 접근'"이라며 "내 게시물이 남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어떤 생각에 근거해 나를 '비도덕적'이라고 묘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징계위는 모스퀘라 영상과 사진이 콘텐츠 때문이 아닌 법원 내에서 촬영된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했다. 이에 그의 동료와 법원 직원들은 사무실 내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모스퀘라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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