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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9:37 김하늬 기자

영국 총리실 "트럼프 방문 계기로 미국 투자유치 283조원"

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며 "영국과 미국은 경제적으로 균형 잡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관리업체 블랙스톤은 영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금을 비롯한 1000억파운드(189조 2000억원)를 10년간 투자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 회사 프로로지스는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 생명과학과 첨단과학 분야에 39억 파운드(7조4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데이터 마이닝 기업 팰런티어는 영국 방위산업에 15억 파운드(2조8000억원)를, 방산기업 아멘텀도 영국 현지 일자리 창출에 1억5000만파운드(283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 같은 투자로 영국 전역에 양질의 일자리 76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뛰어난 국내 자원을 지원하고 세계적 수준의 산업을 지키며 미국과 같은 우방국과 글로벌 동맹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를 더 잘 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3일 방문 기간 중 첫날은 윈저성에서, 둘째 날은 버킹엄셔에 있는 영국 총리 별장에서 머문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을 두 번째 임기에는 국빈 초청하지 않았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두 번 국빈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화려한 대접을 앞두고 미국은 영국에 선물 보따리를 챙겨왔다. 우선 미국 빅테크들이 영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8년까지 4년간 영국에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30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구글도 영국에 50억파운드(약 9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서고, 런던 인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열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 정부와 몇몇 미 빅테크가 체결한 '기술 번영 협정'의 일부"다. 영국 정부는 이 협정에 따라 엔비디아, 구글, 오픈AI 등 미 빅테크들이 총 310억파운드(약 58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팔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미국 금융 대기업들은 영국 금융서비스 부문에 12억5000만파운드(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원자력 분야에서 민간 협정도 체결된다. 이 협정은 원자로 설계에 대한 양국의 안전성 평가를 상호 인정해 신규 원전 건설 허가 기간을 3~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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