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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7:04 유엄식|이창섭 기자|기자

카카오, 쓱페이 지분 인수 중단...신세계그룹 "독자 성장 추진"

신세계그룹은 17일 "신세계그룹과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사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각 사의 전략적 방향성 변화를 고려해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약 4000억대의 지분 인수 금액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이 변화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단 게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단 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대규모 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 중인 카카오가 간편결제 사업 투자를 후순위로 조정했단 해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쓱페이 지분 매각과 협업을 위해 물적분할까지 마쳤지만, 막판 협상 결렬로 빛이 바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3년엔 토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협상 결렬과 관련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 성장을 추진하고, 커머스와 페이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도 공식 입장을 내고 "자사 사업 성장을 위해 쓱페이 인수 건을 포함하여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신세계그룹과 협의를 거쳐 논의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양사간 파트너십은 지속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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