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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0일 10:55 최민경 기자

공정위,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영화관 합병 첫 사전협의

두 회사는 지난 5월 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정식 신고에 앞서 시장 획정 및 경쟁제한성 여부 등을 사전 검토받기 위해 공정위에 협의를 요청했다.

지난해 8월 새로 도입된 사전협의 제도는 기업결합 신고 전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 공정위가 시장 구조, 점유율, 경쟁 제한 가능성 등을 미리 분석하도록 한 절차다. 정식 신고 이후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합병은 대기업 간의 영화관 산업 결합이라는 점에서 사전협의 제도 시행 이후 첫 대형 사례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투자·배급과 롯데시네마 영화관 운영을, 메가박스중앙은 플러스엠을 통해 투자·배급과 메가박스 영화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 모두 영화 제작은 하지 않는다.

합병 이후에는 한 회사만 존속하고 나머지는 소멸할 예정이며 존속회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는 롯데쇼핑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는 콘텐트리중앙이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도 동일한 지분율로 공동 지배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안의 시장 파급력과 소비자·극장 회원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전협의 단계부터 경쟁 제한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기업결합 신고는 사전협의와 양사 간 본 계약이 체결된 이후 접수될 예정이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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