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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23:38 김희정|뉴욕=심재현 기자|특파�


트럼프 "한국 방위비, 9배↑…13.7조원 내야"


의약품, 최대 200% 관세 부과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강공 모드'를 취했다. 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50%, 의약품에는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반도체 관세도 언급했다. 전날과 달리 8월1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일정을 미루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특히 상호관세 통보 첫 상대가 된 한국에는 "연간 13조7000억원의 방위비를 지불하라"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 이 문제가 무역협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오늘은 구리에 대해 조치하겠다"며 "구리 관세를 50%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관세에 대해선 "거의 200%에 달할 것"이라면서 "제약업체들이 미국에 생산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관세 발표 계획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하루나 이틀 내 구리 관세가 확정돼 7월 말이나 8월1일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약과 반도체는 (관세 부과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 연구가 이달 말 완료돼 대통령이 그때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14개 교역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앞으로 이틀간 15~20개 교역국에 추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한국을 향해 연간 13조7000억원의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내각 회의에서 그는 "주한미군 4만5000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한국이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연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는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주한미군의 규모는 2만8000명 정도인데 부풀려 말한 것이고, 해당 금액은 지난해 한국이 2026년 이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방위비의 9배에 달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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