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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16:55 윤세미 기자

베선트 "관세 징수 속도 붙어…올해 412조원 넘을 듯"

로이터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올해 지금까지 벌어들인 관세 수입이 1000억달러에 이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으로 관세 징수에 점점 더 속도가 붙으면서 연말까지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10년 동안 관세 수입을 2조8000억달러로 예측하는데, 수치가 너무 낮은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뒤 6월4일부터 50%로 높였고, 4월3일부터는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또 4월5일부터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5월 한 달 관세 수입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62억달러에서 약 4배나 증가한 수치다. 11일 발표될 6월 관세 수입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8월1일부터 큰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발송된 서한에 의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미국과 무역 합의를 맺지 못한 14개 교역국에 8월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단 방침이다. 또 구리에 50% 관세, 의약품 200% 관세, 반도체 관세도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거듭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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