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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11:09 김지영 기자

송파 "10억 로또" 다음주 뜬다…"10억도 안 돼?" 장벽 확 낮아진 줍줍

9일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14일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전용면적 105㎡ 1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용 105㎡로 분양가는 약 9억2500만원 선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시세대비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 발코니 확장 및 유상 옵션을 더하더라도 총 분양가는 9억700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올해 3월 동일 면적이 실거래가 20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때 약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계약 조건 또한 실수요자에게 유리하다. 총 분양가의 20%인 약 1억8500만 원 정도만 계약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잔금 시 치르면 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된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는 무관하며 당첨 시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된다. 전매 제한이나 의무 거주 기간은 없다. 신청은 7월 14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다. 이후 21일부터 서류 제출, 25일 계약 체결 순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고 최초 공급 시 분양가 그대로 청약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줍줍(줍는 청약)'이라 불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세 대비 저렴하고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더라도 실제 분양가 자체가 수십억원대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은행권 자금 조달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수억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졌다.

실제로 최근 분양된 '오티에르 포레' 전용 84㎡ 분양가는 약 24억원, '둔촌주공 파크포레온'의 전용 84㎡는 12억원 중후반대로 책정됐다. 이에 비해 면적이 더 크고 분양가 자체가 10억원 이하로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진입 장벽이 낮은 셈이다.

위례리슈빌은 2019년 최초 분양 당시 105㎡ 타입에서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위례신도시는 뛰어난 학군, 교통, 생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인근 부동산 중개인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에서 해약으로 발생한 무순위 물량이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고 매번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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