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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2일 20:17 박상혁 기자

경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혐의" 47억 추가 확인 후 송치

경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처남 등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당대출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금융 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김씨가 실소유했던 법인 2곳은 2021년과 2022년 총 4차례에 걸쳐 서울 관악구의 한 상가주택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47억원을 대출받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매매가를 부풀린 가짜 계약서를 제출해 대출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하지만 해당 4건의 대출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 기소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자체 감사를 통해 파악한 부당대출 의심 내역 23건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검찰은 중복 수사라는 이유로 사건을 송치받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약 5개월간의 수사 끝에 부당대출 혐의 517억원을 특정해 손 전 회장과 김씨 등 5명을 기소했지만, 해당 대출 4건은 기소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3월부터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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