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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4일 10:43 김건우 기자

앱클론, 연 로열티 7300억원 기대 "항체 개발 노력, 수확한다"

연 매출 1조원의 중국의 제약사 헨리우스 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이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위암치료제 HLX22를 내세우면서 향후 앱클론이 수취할 로열티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로열티 수령액이 2037년 73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14알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헨리우스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글로벌 R&D(연구개발) 데이'에서 특히 3개의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HLX22의 효능과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2010년 설립된 헨리우스는 중국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4년 매출액 57억2440만 위안(1조1400억원), 순이익 8억2050만 위안(약1626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슨 주 헨리우스 대표는 HLX22에 대해 "위암 치료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약"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전 세계 위암 치료제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1위 국가다.

HLX22는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을 1차 치료대상으로 개발중인 신규 단클론항체로, 2016년 앱클론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HLX22는 트라스투주맙 및 제록스(XELOX) 화학요법과 병용한 1차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임상 2상을 완료했다.

헨리우스는 이번 행사에서 HLX22의 타깃 시장을 100억 달러라고 소개했다. 또 향후 적응증을 유방암, 담도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발현이 높은 암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헨리우스의 적응증 확대가 성공하면 앱클론이 수령할 로열티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클론은 2028년부터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032년 2000억원, 2033년 4000억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037년 예상 수취 로열티는 73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헨리우스의 바이오 행보에 따라서 앱클론도 유한양행,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와 같이 수천억의 로열티 수취가 예상되는 바이오 기업으로 평가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헨리우스가 빅파마는 아니지만 글로벌 50개 국가에서 약을 판매 중인 만큼 앱클론에게 캐시카우(현금창출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분석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이제 앱클론은 그동안의 개발 노력의 성과를 거둬드리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헨리우스의 HLX22 개발 의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앱클론은 지난 9일 종근당을 대상으로 12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증 이후 종근당은 앱클론의 지분 7.33%를 확보한 2대 주주가 된다.

앱클론과 종근당은 혈액암, 고형암 CAR-T 치료제 및 이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동개발 위원회를 구성하여 개발 우선순위 선정부터, 임상, 허가, 상업화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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