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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9일 19:39 김종훈 기자

"엔비디아, 화웨이 걱정 안 해도 돼" 분석…이유는?

엔비디아가 화웨이의 AI(인공지능) 특화 칩 개발 소식을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마켓워치는 이날 익명 애널리스트 의견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화웨이의) 새로운 AI 칩이 회사의 혁신 능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엔비디아 제품만큼의 성능을 내기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모바일, 디지털 전문 리서치기업인 라디오 프리 모바일 창업자 리처드 윈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도 인용했다. 보고서에서 윈저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와 경쟁할 모델을 출시한 것은 중국과 서방 간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서방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S)은 화웨이는 개발 중인 최신 AI 칩 어센드 910D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칩이 화웨이의 기술 자립 노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엔비디아 제품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마켓워치 관측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H100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H800을 출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 했으나 2023년 또 수출 통제 대상이 됐다. 엔비디아는 한 번 더 성능을 낮춘 H20 수출을 시도했지만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H20 수출도 무기한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가 이어지자 중국은 AI 칩 자립에 나섰다.

윈저는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이 그 이상의 발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처럼 화웨이의 제조 능력은 7나노미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화웨이가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 손실 우려는 과장됐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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