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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5일 15:11 박상곤 기자

김건희, 청문회에 "심신미약" 불출석 사유 제출…최민희 "불허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 여사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불출석 사유서에 김 여사는 "최근 심신쇠약 등으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귀 위원회에 부득이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최 위원장은 "김건희 씨가 과방위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왔다. 예의 바르시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신쇠약이라고 한다. 불출석을 불허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18일 극우 유튜버를 통한 여론조작 혐의에 관해 묻겠다며 김 여사를 과방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방위는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고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과방위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대놓고 편파방송 판을 깔아보겠다는 흉계"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C에 부담을 주는 고 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는 응하지 않더니 난데없이 KBS와 YTN을 상대로 방송장악 청문회를 들고나온 것은 이재명 세력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 30번 줄탄핵의 희생양이던 이동관·김홍일·이진숙 (전·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을 전부 증인으로 채택한 건 끝까지 보복하겠다는 집요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히틀러가 집권하고 나서 선전장관 괴벨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이 언론 통폐합과 방송장악"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꿈꾸는 건 히틀러식 총통 권력이고 국회의원 입틀막하며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겠다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꿈꾸는 건 괴벨스 역할"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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