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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4일 19:12 안재용|안채원|김지은 기자|기자|

안철수 "계엄·탄핵 사과해야"…김문수 "당론 따르는 것도 책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파면에 대해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대해 "우리 당 국회의원이 뭉쳐서 대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며 반대의 뜻을 표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와도 우리는 단일화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와 김 후보는 24일 채널A 생중계로 진행된 대선 2차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 시계를 돌아가게 할 수는 없으니 사과하고 호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 중진의원이다. 국민들도 보고 있는데 정치인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당내 단합이다"라며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되면 아니라고도 하고 막아내자고도 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당론이 달라도 투표할 권리가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을 어겼기 때문에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당원이기도 하다. (당론을) 잘 따라가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당원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안 후보는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8대 0으로 인용됐는데 이걸 우리가 존중하고 지켜야 제대로 된 민주국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동의한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이유는 민주당이 (공직자들을) 탄핵하고 특검을 하고 예산을 다 깎고 (해서) 도저히 안 된다 (판단해서) 절망적 상태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계엄이 잘했다는 게 아니다"고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는 '반대', 김 후보는 '찬성'의 뜻을 표했다. 안 후보는 "현재 미국 관세 문제가 정말 시급하다. 관세를 1% 낮추더라도 우리나라가 차지할 국익이 엄청나다"며 "미국은 보통 임기 첫 6개월 이내에 정책이 결정된다. 한 권한대행이 남은 기간 동안 일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 안 할 것이라고 보지만 그분이 출마하면 우리 표를 갉아먹는다"라며 "이승만 말처럼 뭉치면 살고 나눠지면 망하게 돼 있다. 반드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이기려면 반이재명 세력을 한 사람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며 "평소 생각이 달라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만 같으면 우리 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는 합쳐야 하는데 여러 가지 조건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만큼 간단하지 않아 세모를 들었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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