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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4일 18:00 광주=이승주 기자

이재명, 문재인 기소한 검찰에 "소설 쓰는 건 소설가에게 맡기길"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소설을 쓰는 것은 소설가에게 맡기고, 검찰은 적확한 증거에 의해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되돌아가야겠다"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과의 민주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검찰이 정치화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창작소설과로 바뀌었다. 문 전 대통령 기소 건도 아마 증거가 있었으면 증거를 국민에게 제시하고, 온 세상이 난리가 났을 것인데 아무리 봐도 증거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언론도 그럴 것이다. 대체 증거가 뭐냐. 증거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증거가 없는데 왜 기소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이 '추론이다. 평가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게 검찰이 아니다. 검찰은 창작하는 곳이 아니다. 증거는 없지만 의심되고 평가해보니 그런 것 같다는 건 소설을 쓰는 것이다. 이런 검찰이 과연 국민 신뢰를 유지할 수 있겠는지는 국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예비후보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에 의한 전 정부 탄압이자 정치보복이 명백해 보인다"며 "검찰은 범죄의 정황이 뚜렷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불기소하고, 윤석열의 구속취소는 항고도 포기했다. 그런 검찰이 전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를 만들며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 검찰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검찰은 부당한 기소를 즉각 거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지방검찰청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으로부터 2억17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의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뇌물을 공여한 혐의의 이 전 의원도 불구속기소 됐으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와 전 사위 서모씨에 대해선 기소유예(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광주=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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