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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4일 11:53 안재용|정경훈 기자|기자

"이과 출신" 안철수-이준석, AI로 뭉친다…빅텐트 물꼬?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AI(인공지능)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다. AI 정책 협력을 계기로 '반(反)이재명 빅텐트'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24일 안철수 캠프 등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안철수 X 이준석 미래를 여는 단비토론_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를 제목으로 하는 간담회를 연다.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다.

두 사람 간 AI 토론은 안철수 후보가 언론을 통해 제안한 것을 이준석 후보가 호응하며 성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는 저와 같은 이공계 아닙니까"라며 "어떻게 보면 기회를 만들어서 같이 이공계, AI 관련 토론(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국민들께, 한국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는 이날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두 사람 간 토론을 실제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런 분야는 제 전공이기도 하고 제가 제일 관심 있는 분야니까 정식으로 토론하는 것은 저도 환영"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준석 후보는 전날 밤 안 후보의 제안을 받고 곧바로 안 후보 측에 연락해 토론을 수락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후보는 SNS(소셜미디어)에도 안철수 후보의 공개 제안에 대해 "단비처럼 느껴진다"며 "선거판에서 서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 속에서 좋은 제안 감사하다"고 적었다.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AI 토론이 정책 협력을 넘어 반이재명 빅텐트 성사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이준석 후보는 빅텐트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 인사와 공개 토론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만남이 이준석 후보를 빅텐트로 끌어들이는 가교 역할을 할 경우 향후 국민의힘 경선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수 있다.

단 이준석 후보는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IC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인 의미의 빅텐트나 단일화 같은 것들은 지금 안 의원과 전혀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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