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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1일 17:41 경기=이민호 기자

실리콘밸리 겨냥…이재준 수원시장 "경제자유구역" 유치 사활

경기 수원특례시가 주거·교통·인력 등의 강점을 내세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노린다.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시는 이제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한다.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공모에서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산업 R&D의 핵심 거점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3.3㎢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6.6㎢를 확장해 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든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용지에는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연구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제자유구역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주거 공간, 녹지, 문화체육시설도 조성해 자족형 경제복합도시를 만든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서수원 일원은 신분당선, GTX-C,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이 가깝고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도 10분 안에 갈 수 있다.

인력도 풍부하다. 수원 지역 대학에서 이공계 인재가 1년에 3600여명씩 배출되고 연구 인력은 4만 3000여명에 이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복귀) 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질 높은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된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면서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나아가 수원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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