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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19:19 김효정 기자

속옷에 남은 DNA, "성폭행" 그놈 잡았다…15년 만에 "덜미"

18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울산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일권)는 40대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09년 11월 울산 남구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처음 보는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대신 B씨의 속옷에서 남성의 DNA를 확보해 검찰의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은 지난해 A씨가 다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씨의 DNA가 2009년 당시 피해자 속옷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집중 조사를 통해 A씨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DNA 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강력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을 의뢰하는 등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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