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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17:07 정경훈 기자

안철수 "탄핵의 강 안 건너고 이재명 이기겠나…홍준표 행보는 "패배선언""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같은 당의 홍준표 예비후보를 향해 "이재명에 대한 '패배선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시체에 난도질"이라고 표현한 홍 예비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안 후보는 18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홍 후보의 행보는 이재명에 대한 패배 선언"이라며 "'시체에 난도질'이라니요. 보수 재건을 위해, 이재명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탄핵당한 전 대통령에게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한 것이 시체에 난도질한 것입니까"라고 했다.

안 후보는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나"라며 "홍 후보님,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행보가 낯이 뜨거울 뿐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이재명을 막는 일"이라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미화도, 변명도 아닌 책임이다. 지금이 국민 앞에 고개를 들고 다시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당이 살길은 분명하다. 과거를 끊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결연한 결단 없이는 승리도 혁신도 없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SNS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결단을 기다렸다. 이제는 결단을 내리실 때"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는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우리 당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줬고,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 못해서 탄핵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당, 저당 하도 옮겼으니까 그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며 "탄핵됐으니까 이제 지나가 버렸다. 과거는 됐고 우리가 어떻게 뭉치고 미래를 창조할 것인지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다시 소금 뿌리고 그런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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