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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16:42 김미루 기자

강남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 신고…경찰, 50대 남성 2명 조사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 시도 의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년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20분쯤 역삼동 한 상가 인근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50대 남성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함께 있던 남성 B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후 6시20분쯤 술자리를 마치고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다가 학교 맞은편 마트 인근에서 차도 가까이에 놀고 있는 초등학생 C군을 마주치고 "위험하다"며 제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중 1명이 숨찬 상태로 헐떡거리는 C군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물었고 C군은 "아니오"라고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옆에 있던 남성이 "형은 인상이 안 좋아서 애들한테 그러면 안 돼"라며 일행에게 핀잔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행 혐의점은 없다"며 "이들 진술이 정확한지 인근 CCTV(폐쇄회로TV)를 분석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낮 12시쯤 강남구 개포동에서 또 다른 노인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노인이 3급 치매를 앓고 있으며 요양보호사를 통해 현재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괴 시도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서초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유괴 시도에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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