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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15:58 김지은 기자

"尹 탈당 필요하냐" 질문에 대답 엇갈린 국민의힘 후보자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유정복·한동훈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반면 김문수·홍준표 예비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7일 SNS(소셜미디어)에 "윤 전 대통령은 이제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 정치의 최소한이다.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탈당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18일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비전대회'를 마친 뒤 "민주당은 지금 대선 전략은 이재명 대 윤 전 대통령 구도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그 구도에서 탈출하려면 이재명 대 참신한 후보자 간 대결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드리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며 윤보명퇴를 강조한 바 있다.

유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는 아직 윤 전 대통령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미래를 망치는 자해 행위를 할 것인가. 우리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 윤보명퇴만이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 역시 18일 오후 국민의힘 비전대회에 참석한 뒤 "저는 12월 12일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명까지 요청했던 사람"이라며 "그 당시에는 다른 후보들은 조용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대통령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잘한 것은 우리 성과라고 보는 게 맞다"며 "잘못하면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것은 책임 없는 정치"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 사무실 비전 발표회를 진행한 뒤 "대통령 탈당을 얘기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정치인으로서) 시체가 됐는데 다시 소금 뿌리고 그럴 생각으론 정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탄핵은 이제 과거가 됐다"며 "우리가 어떻게 뭉쳐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하면서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계엄령으로 인해 지금 재판받는 상황"이라며 "선을 긋든 안 긋듯 이미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하셨으니 (논의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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