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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09:54 오석진 기자

"장관 만나겠다" 호텔서 농성한 전장연 활동가 현행범체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형법상 퇴거불응 혐의로 현행범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해당 호텔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나가달라는 직원 요청을 거부하고 전날 밤 농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형법 제319조에 따르면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서 퇴거 요구를 받고 응하지 않은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A씨는 '장애등급제 실질적 폐지' 등을 담은 면담 요구안을 조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날 밤 호텔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장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활동가가 자진 퇴거 의사를 밝혔는데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조 장관은 장애인의 삶을 조각냈던 것에 사과하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한 여성을 조사한 뒤 석방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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