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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09:55 김도균 기자

KAI "스마트플랫폼 부당 중단 아냐"…박선원 의원 고발에 "정면 반박"

KAI는 18일 '박 의원의 고발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박 의원은 전날 "강 사장이 2022년 9월 부임 후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들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폴란드 FA-50 경공격기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며 강 사장을 고발했다.

KAI에 따르면 문제가 된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전임 사장 재임 시절인 2021년 말 특별 감사가 진행됐다. 이후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 이어 2023년 5월 KAI는 임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A씨를 부당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시했다. KAI는 "A씨는 2022년 말 임원 정기인사 시 퇴임했으며 퇴임 직후 업무 전문성을 감안하여 이듬해 1월 자문역으로 위촉됐다"며 "하지만 같은 해 5월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회사 관련 기준에 의해 정당하게 계약 해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이 FA-50 수출 선수금을 부실 관리해 600억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KAI는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과 당사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다"고 했다. KAI는 "2022년 당사 외환 손실은 총 222억원이었다"며 "당시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으로 타 방산 기업들도 2021년 대비 외환 손익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지속적인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 외환 손익을 80억 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이 KAI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AI는 "강 사장 취임 전인 2019~2021년 KAI는 매출 하락, 영업이익의 급감과 함께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강 사장 취임 이후 고효율 조직으로 쇄신하기 위해 조직 개편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여 인사를 단행했다"고 했다.

KF-21 설계도면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현재까지 설계도면 유출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로 인해 국내외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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