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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7일 11:57 김종훈 기자

중국 "트럼프 협상" 문 열었나…증시 소폭 오름세 [Asia오전]

간밤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대중 수출규제 강화,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관세 악영향 발언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1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소폭 오름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11시1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16% 오른 3281.26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37% 상승한 2만1344.66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협상을 책임질 수 있는 인사를 지명하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미·중 무역전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0.86% 오른 3만4212.2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대표단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 가치 하락이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협상단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협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무역은 물론 주일미군 주둔비 등 일본에 민감한 사안까지 전부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측은 첫 협상에서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까지 다루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국 측에서 90일 내 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 시간 기준 0.40% 하락한 1만9390.18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와 관세로 대만 TSMC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 애플이 타격을 입게 되자 TSMC 주가와 함께 내림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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