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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6일 16:59 경기=노진균 기자

행정심판 패소에도 인허가 지연...한전 직원들 1인 시위 돌입

1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첫 시위자로 나선 김호기 HVDC건설본부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전력공급이 시급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하남시의 신속한 행정처리를 촉구했다.

시는 지난해 8월 한전이 신청한 345kV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건축허가와 500kV 동서울 변환소 관련 4건의 허가신청을 불허했다. 주민수용성 결여와 의견수렴절차 미비가 이유다.

이 사업은 정부의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한전이 6996억원을 투입해 하남시 감일동 일대에 변전소를 2026년까지 옥내화하고 변환설비를 증설하는 국책사업이다.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한전은 지난해 9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하남시 처분 취소를 요청했고, 행심위는 지난해 12월 한전의 청구를 인용했다. 그러나 하남시는 재결서를 받은 후 4개월이 지나도록 인허가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

한전 측은 시의 요구사항인 '주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고,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협상 테이블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실상 행정심판 이전 상황과 달리진 게 없다고 호소했다.

김 본부장은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알리고자 제가 먼저 시민 여러분 앞에 나섰다"며 "본 사업은 하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니 주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하남시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감일지구 전역 51개소에서 전자파를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0.01~0.81μT로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μT)의 10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노진균 기자 njk6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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