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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6일 16:41 변휘|김인한 기자|기자

트럼프, 재외공관도 축소 "칼바람"…"부산영사관 폐쇄 검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부산영사관 등 재외공관 27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미국과의 외교채널을 통해 부산영사관 폐쇄 검토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대응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미국 대사관 10곳, 영사관 17곳을 폐쇄하라는 권고가 담긴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 거론된 공관 목록은 영사 업무량과 시설 상태, 보안 등급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CNN은 전했다.

폐쇄 권고 대사관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남수단·콩고공화국 등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폐쇄 권고 영사관으로는 보르도·리옹·마르세유·렌·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5곳, 뒤셀도르프·라이프치히 등 독일 2곳,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탈리아 피렌체 등이 포함됐다. 이라크와 소말리아 주재 재외공관의 규모를 축소하라는 권고도 문서에 담겼다.

폐쇄 권고 영사관 가운데 한국 소재 영사관 1곳도 포함됐다. 미국은 현재 한국 수도 서울에 대사관 1곳, 부산에 영사관 1곳을 두고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부산에 있는 영사관이 대상이다.

이번 재외공관과 인원 축소 권고안은 트럼프 2기의 연방정부 개혁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만한 연방정부의 예산 집행과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뜯어고치겠다며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정부효율부는 미 국무부 예산의 약 50%를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치 중 하나로 이번 재외공관 축소안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국 재외공관의 개편을 정부효율부(DOE)의 연방정부 축소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의 서명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이 예산안과 의회 제출 자료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유출된 문서에 기반한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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