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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6일 16:47 이원광 기자

민주당 채현일 "한미 관세협상, 차기 정부 권한…한덕수, 손 떼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관세 협상은 차기 정부의 권한"이라며 "선출되지 않은 한덕구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관세 협상을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16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익을 대선 야욕의 제물로 삼지 마시라"며 이같이 적었다.

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가 내 엉덩이에 키스하려 전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로 그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외국 정상은 한덕수 대행 한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당장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시라"며 "미국의 민감 국가 지정조차 해제하지 못한 무능한 실력으로 무슨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가. 지금의 졸속 협상은 국익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길 것"이라고 했다.

채 의원은 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도 경고한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권한"이라며 "오는 7월8일까지 유예기간이 충분히 보장돼 있다. 지금은 협상의 시간이 아니라 국익을 지키는 전략적 인내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조급한 협상은 결국 상대에게 끌려가는 지름길"이라며 "미국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말고 예비 논의 수준에 머무르시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보여주기식 졸속 타결이 아니라 정권교체 후 정통성 있는 새로운 정부가 주도하는 전략적 협상"이라고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한 대행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조야의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한 대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며 "한 대행이 가졌던 통상 전문가·주미 대사의 이력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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