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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5일 16:05 양성희 기자

돈 들여 영어유치원 보냈더니 "헛수고"…"영유아 사교육 되레 역효과"

'4세 고시'가 생길 만큼 영유아 사교육이 열풍이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이러한 내용으로 교육부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은 단기적으로, 혹은 초등학교 1학년 시기 전반적인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등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로 학업수행능력에 주는 효과도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등 사회정서적 측면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의 지능지수와 가구 소득, 부모 학력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고 진행한 연구인데도 사교육의 효과가 이 같이 증명됐다.

김 위원은 "영유아기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단기적·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도한 사교육은 놀이와 휴식시간을 감소시켜 오히려 아동의 전인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만 2·3·5세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500명, 초등학교 1학년 아동과 부모 각각 72명을 설문조사하고 한국아동패널자료 사교육 경험, 아동특성 변인 등을 분석한 결과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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