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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5일 10:47 안재용 기자

"탄핵 찬성" 안철수가 "찬탄파" 한동훈 집중적으로 때리는 이유?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혹평하는 등 연이어 비판에 나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경선에 불참하며 이른바 '탄핵 찬성파'가 2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 전 대표로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표가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15일 SNS(소셜미디어)에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검사 출신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한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 대구시의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 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덕에 장관도 하고 비상대책위원장도 했던 시혜받은 사람 아닌가"라며 "한 전 대표의 출마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전날 부산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 발표회'를 마친 직후에도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검사 2기 정권이 탄생할 수 있는데 국민이 연이어 검사 정권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탄핵에 찬성하는 후보가 안 의원과 한 전 후보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의원이 연일 한 전 대표를 때리는 것이 보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의 지지를 오롯이 받아안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안 후보가 한 전 대표를 '검사 출신'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간 유사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후보 이미지가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탄핵에 대한 입장,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당의 중도 노선 등이 겹친다"며 "그런 면에서 한 전 대표와 윤 전 대통령 간 관계를 부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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