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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5일 11:25 배한님 기자

채권 전문가 88% "4월 기준금리 동결될 것"…채권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시장 심리 호전…환율도 하락 전망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17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發)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를 섣불리 낮출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 영향으로 채권 금리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15일 '2025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서 종합 BMSI가 전월 대비 10.4p(포인트) 상승한 113.5라고 밝혔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설문을 통해 산출되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여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할 것을,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고조, 국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돼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에 채권 금리 전망 BMSI는 지난달 104.0에서 이달 131.0으로 큰 폭 증가했다. 시장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 대비 6%p 감소한 16%,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47%였다.

채권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88%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월(45%)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금투협은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 하방 압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 및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4월 금통위의 기준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했다.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보다 늘었다. 물가하락을 예측한 응답자는 12%로 전월(7%) 대비 5%p 증가했고, 물가상승을 예측한 응답자는 18%로 전월(22%) 대비 4%p 감소했다. 물가 BMSI는 전월(85.0) 대비 호전된 94.0이었다.

미·중 관세전쟁 본격화로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늘었다.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37%) 대비 7%p 늘어난 44%였다. 환율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1%p 증가한 16%였다. 환율 BMSI는 전월(122.0) 대비 6p 증가한 128.0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5월 환율상승, 하락 응답자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하락 응답이 더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받았다. 응답자는 채권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2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3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33명, 기타 42명 등으로 구성됐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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