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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17:33 이유미 기자

이와이엘·전기안전공사, 전기 안전 관제에 "고신뢰 통신 보안" 적용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전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스마트해지는 만큼, 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도 정교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전력망의 디지털 전환 가속도에 맞춰 전기 안전 관제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고신뢰 통신 보안' 및 '운영 효율화'다. '국정원 검증필'(KCMVP) 암호모듈 및 국산 블록암호(ARIA, LEA)와 보안 통신 프로토콜 등을 기반으로 '고신뢰 보안 통신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또 △FOTA(펌웨어 무선) 업데이트 기능 △지도형 대시보드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등 운영 편의성과 확장성을 갖춘 첨단 관제 시스템을 함께 구축한다.

특히 KCMVP 검증필 암호모듈을 적용, 기존 오픈소스 기반(TLS 등) 방식이 갖는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보안 시스템의 신뢰 수준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이와이엘 측은 설명했다.

이와이엘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 구현을 맡는다. 이와이엘은 양자기술 기반 보안 생태계를 상용화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업이다. △QRNG(양자난수생성기) △PQC(양자내성암호) △양자기술이 내장된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반 보안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번 KESCO와의 협력으로 단순히 보안 기술을 구현하는 수준이 아닌 '공공 인프라'에 잘 맞는 정밀한 보안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석 이와이엘 대표는 "보안은 이제 단순 침해를 막는 수준을 넘어 미래 인프라와 연결된 신뢰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와이엘이 쌓아온 고급 보안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향후 공공 보안 체계 고도화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SCO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전기안전 시스템에 있어 기술적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이는 작업"이라며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 보안 수준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안전 관제시스템 보안 모듈 개발 프로젝트'는 국가 기반시설에 적용 가능한 고신뢰 보안 기술의 현실적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성과 기술성 모두를 갖춘 모범 사례로 주목된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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