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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17:32 조성준 기자

"경선룰" 확정 미룬 민주당 "모든 후보가 불만족할 "룰"…12일 최종의결"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11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경선 규칙안을 도출했지만 최종 의결은 다음 날로 미뤘다. 합의된 경선 룰에 대해 당원과 예비후보에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춘석 민주당 특별당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이뤄진 특별당규위 3차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논의해야 할 사항의 논의는 다 마쳤다. 최종 의결은 하지 않았고 내일(12일) 오후 2시에 의결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우리 당에 출마하는 후보자나 후보자 캠프에 왜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내일 11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온라인과 직접 참석하는 장원들에게 의결 사항을 전달하고 의견을 100% 듣고 최종 의결은 2시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의결을 앞둔 경선 규칙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가 불만족할 수 있는 규칙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출마 선언한 네 분의 후보자들의 누구도 흔쾌히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안을 만들었다"며 "결과적으로 그게 비난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후보가 불만을 가지는 경선 룰을 만드는 것이 우리 특별당규위에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 사실은 우리 당원뿐만 아니라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뜻이 충분히 반영된 경선 룰이라는 걸 만들어야 함에도 탄핵정국에 의해서 갑자기 대선이 열렸다"며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또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중도층 어떻게 포섭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격론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대선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우리 지지자들과 후보자들을 설득하고 통합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우리 민주당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6월3일 열리는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꼭 집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당규위는 지난 9일 구성된 후 이날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참여경선'이냐 '국민경선'이냐를 놓고 논의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국민(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 50% 이상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이날 함께 논의된 국민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은 선거인단에 자동으로 포함하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일반 국민에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 대선과 2017년 대선 본경선 때는 국민경선 방식이 채택됐다.

이처럼 논의가 이어진 데는 역선택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명선 특별당규위원은 전날 밤 특별당규위 비공개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경선룰이 주말 안에는 확정이 되느냐'는 질문에 "봐야 한다"며 "역선택에 대한 문제나 당원 주권의 보완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또 깊게 토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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