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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16:17 이재윤 기자

18일 만에 또 "와르르"…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서 연쇄 붕괴사고

11일 소방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3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터널 보강공사 중 일어난 사고로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17명이 공사 중이었다. 이 중 한 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55명의 인력과 18대의 장비를 투입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광명시와 소방 당국은 대응본부를 꾸려 실종된 작업자의 구조와 2차 붕괴 방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소방청, 경찰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고에 앞서 전조 증상이 있었다. 사고 발생 15시간 전인 이날 0시 30분 이 터널 내 버팀목에서 균열 발생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7명이 대피하고 주변 토로가 통제됐다.

사고 현장은 투아치(2arch) 구조 방식으로 시공 중이던 구간으로 알려진다. 아치 형태 터널을 뚫은 뒤 기둥을 세우고, 옆에 다른 터널 하나를 더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도심 내 대형 지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명일동 싱크홀' 사고는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 구간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지름 20m(미터), 깊이 18m에 달하는 도로 함몰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3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해당 지점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지하 공사 구간과도 일부 중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붕괴 사고는 충분한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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