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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9일 16:21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美 104% 추가관세 발효에..中 "반드시 반격하고 끝까지 맞설 것"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하고 끝까지 맞서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중국 추가 관세가 총 104%에 이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재차 장기적이고 단호한 맞대응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9일 미국의 징벌적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훼손되거나 박탈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경제 무역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한다면 중국은 확고한 의지와 풍부한 수단으로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 인민의 합법적인 발전권은 침해돼서는 안 되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도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정오(중국 현지시간)를 기해 중국에 대한 84%(34%+50%)의 추가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앞서 두 차례 각 10% 인상을 포함해 트럼프 집권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만 10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해 강하게 맞대응 해 왔고 최종 50% 인상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과 세계 최대 선진국인 중미 양국은 천연자원과 인적자원, 시장, 자본,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강한 상호보완성을 지니고 있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며 "중미 무역 관계는 양국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이익과 윈인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면서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등 각종 경제무역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득이하게 정당한 반격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강조하건대 무역전쟁엔 결코 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상무부는 "경제발전 단계와 체제가 다른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 과정에서 이견이나 마찰이 생기는건 정상적인 일"이라며 "핵심은 서로의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적절히 해결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마주보고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관세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대화를 강화하며 갈등을 관리하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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