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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9일 16:18 오상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약자동행 마음가짐으로 대선에 임할것"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교육생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적 약자와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 발전 과정에서 뒤쳐진 분들을 다 함께 보듬어 안고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약자 동행'은 오 시장의 시정 철학으로 이날 일정을 소화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비롯해 서울런, 디딤돌소득, 미리내집, 쪽방촌 동행식당·온기창고·동행치과 등이 대표 정책이다. 서울시에서 성과가 입증된 약자동행 정책 등을 기반으로 전국화가 가능한 대선 정책 공약을 가다듬겠다는 뜻이다.

오 시장은 대선 출마 결심이 늦어진 데 대해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그 과정도 그렇고, 국민 여러분께 한없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촉박한 대선 일정이지만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저로서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여러 가지 반성할 점도 좀 생각을 깊이 해야 했고, 대선에서 저희가 집권해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고민도 있었다"며 "늦어진 만큼 조속히 마음을 정리하고 비정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지 곧 생각을 밝히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관련해선 "경기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로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당에서 어떻게 결정하든 경선 룰에 따라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 참여자들의 도리"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선 참여를 위해 시장직 사퇴 대신 휴가를 선택한 데 대해선 "시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저를 뽑아주신 서울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대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과 전수조사하고 위험지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좋은 의견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땅꺼짐 현상을 미리 발견하고 방지할 수 있는 노력을 과거보다 훨씬 더 촘촘하게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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