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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17:50 김인한|안채원 기자|기자

173개 재외공관도 尹사진 내렸다…외교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속조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173곳의 재외공관에 걸려 있던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철거됐다.

외교부는 4일 오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재외공관에 게시된 존영과 관련해 담당 부처와 협의해 이날 재외공관에 철거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존영이란 남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육·해·공군, 해병대 등 전군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을 모두 철거하는 조치에 나섰다. 부대관리훈령 제5장(대통령, 국방부장관 사진 게시 등)의 제324조(소각처리 등)에는 '대통령 임기종료에 따라 대통령 사진 교체 시에는 부대 지휘관 책임 하 세절 및 소각 처리한다'고 규정한다.

외교부는 또 주한공관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 관련 사실을 공유했다. 이번 판결로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진행될 예정인 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신임 대통령 선출 전까지 국정을 이끌어간다는 것을 주한공관에 공지했다.

재외공관에도 관련 소식을 전파했다. 외교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개최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지시·당부한 사항을 전 재외공관에 전파했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 유지, 복무기강 확립과 함께 주재국과의 관계 관리 등 맡은 바 업무 수행에 진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긴급 실국장회의를 개최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시·당부사항 등을 공유하며 외교부 전 직원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22분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11일 만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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