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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08:38 박건희 기자

"CCU 이니셔티브" 출범…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업 중심 협의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CCU 기술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2040년까지 CCU 기술의 시장 규모가 약 8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CCU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각종 보조금, 세제 혜택, 실증 프로젝트 등이 전개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등 분야에서 CCU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업 중심 협의체 'CCU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

주관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날 'CCU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라는 2개 측면에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술개발 영역에서는 단기적으로 △CCU 중점 연구실 지정 및 운영 △탄소중립 글로벌 플로그십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CCU 대형 실증 사업 △이산화탄소 다 배출 기업·기관의 이산화탄소 공급~ CCU 제품 생산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 기업이 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먼저 정부 지원 대형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한 뒤 다른 기업으로의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CCUS 통합법(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기업 진입 활성화 제도를 운영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CCU 기술과 제품을 인증하고 CCU 전문기업으로 확인받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세부 운영 규정을 빠르게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윤 1차관은 "과기정통부는 CCU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민간과 긴밀히 소통하며 기술개발, 산업 기반 조성 및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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