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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09:12 홍효진 기자


"尹 탄핵선고" 헌재 인근 "비상"…복지부 "재난의료 "관심" 발령, 격화 시 상향"


"보건소·병원 등 협조 요청…상황 격화 시 경보단계 상향"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규모 집단 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전날 재난의료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관심' 단계로 발령,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안국동·광화문·한남동·여의도 4곳의 인근 보건소 및 병원에 관련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복지부는 안국동과 광화문 인근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고대안암병원을 각각 1차와 2차 병원으로 보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남동은 한양대병원을 1차, 서울대병원을 2차 병원으로, 여의도는 이대목동병원을 1차, 고대구로병원을 2차병원으로 협조를 요청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1차적으로 가장 가까운 보건소·재난거점병원에서 유사시 응급환자를 이송·진료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거리가 있지만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병원들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화나 분신에 의한 화상도 염려되고 있어, 서울시의 경우 화상전문병원 현황 점검과 별도 협조 요청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위기 경보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나뉜다. 복지부가 전날 발령한 '관심'은 능동감시 수준의 감시체계다. 통상 소방에서 화재나 붕괴사고 등이 발생했을 시 5명 미만의 사상자가 이미 나왔거나 해당 규모의 피해가 예측될 경우 발령된다. 앞서 지난 1월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다수의 사상자 발생이 우려돼 '주의'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경계' 단계의 경우 가장 최근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발령됐고,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고 이후 사상자가 실제로 발생하거나 상황이 더 격화돼 추가 사상자 발생 우려가 있을 경우 단계는 상향할 계획"이라며 "관심 단계에선 재난의료지원팀(디맷·DMAT)이 능동감시 정도로 대응한다. 주의로 올라가면 출동 대기, 경계 시엔 실제 출동해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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