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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09:03 김주현 기자


약달러·탄핵 대기…원/달러 환율, 장초반 1450원대로 하락 출발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4일 장초반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급락했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이다.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도 예정돼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1440원대로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5원 내린 145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1450원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중국과 EU(유럽연합)의 보복관세 조치가 예상되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확대됐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01선까지 내려갔다. 달러인덱스가 101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 선고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기존 전망대로 인용될 경우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40원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각된다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국면 전환이 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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