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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08:16 양성희 기자

시민 사진에 우연히 찍힌 오바마..."끼어든 건 내 잘못" 직접 등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벚꽃 명소에서 찍은 시민의 자녀 사진에 우연히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배경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인증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SNS(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4세 딸과 20개월 아들을 둔 사진작가 부부는 여느해처럼 봄을 맞아 벚꽃 명소인 워싱턴D.C. 타이달 베이슨에서 자녀 사진을 찍다가 깜짝 놀랐다.

인적이 드문 월요일 아침이었는데 아이들 뒤로 산책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찍혀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소 2컷의 사진에 포착됐다. 이 사실을 안 부부는 놀랐고 4세 딸도 "내 사진에 진짜 오바마가 있냐"면서 즐거워 했다.

부부는 "워싱턴기념비를 왼쪽에, 벚꽃을 오른쪽에 두고 아이들을 중앙에 맞추려 노력했을 뿐인데 그 사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포토봄(photobomb·사진을 찍을 때 누군가가 장난스럽게 끼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부부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을 올렸고 이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미국 현지 언론도 이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반가워 했다. 그는 해당 장소에서 찍은 벚꽃 사진과 함께 "가끔 관광객처럼 지낼 수 있어 즐겁다"며 "오늘 아침 벚꽃이 참 예뻤다"고 썼다.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부의 사진을 공유하며 "벚꽃을 즐겼길 바란다"며 "사진에 끼어든 건 내 잘못"이라고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식당, 극장 등에서 종종 목격담이 나온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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