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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8:30 정경훈 기자

이준석 ""4.3" 이념 대결 도구로 사용되면 안돼…왜곡에 단호히 대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한 뒤 "('4.3' '5.18'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 차이가) 과거의 보수와 새로운 보수를 구분 짓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일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희생자 추념식을 마친 뒤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4.3'이 이념 대결의 도구로 사용되는 일은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 역사의 아픔과 그리고 역사에서 살펴야 할 부분에 대해 겸허하게 다가서는 것이 정당으로서 해야 할 도리"라며 "이런 차이들이 아마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첫해에 당선인 신분으로 오신 뒤부터는 '5.18'에 비해 '4.3'에 대해서는 미흡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마 대통령께서 좀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계셨던 게) 아니었느냐는 우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 '4.3'을 기리는 일에 관해 상당히 부족했던 측면이 많았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를 할 때부터 매년 4.3을 찾아서 기리는 변화를 추구했다. 개혁신당도 그 뜻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4.3 왜곡 처벌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4.3'에 대한 왜곡을 시도해온 사람들은 꾸준히 있어왔다. 개혁신당은 항상 그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을 가져왔다. 저희의 선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화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사자명예훼손부터 시작해 (왜곡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며 "역사적 아픔에 대한 것이 특별법으로 제정돼야 하는지는 논의의 대상이다.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며 "우리는 과거의 아픈 역사 못지않게 지금도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아픔을 기리는 것이 현재의 대립을 극복할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념적, 정쟁적 요소 없이 (과거의 아픔을) 잘 보듬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저나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 늘 동백의 아픔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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