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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4:32 세종=정현수|세종=김� 기자|기자|


"예상보다 강한 수준"…미국發 관세전쟁에 분주해진 정부


최상목 부총리, F4회의 주재하고 "세부 지원방안 순차적 발표"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美 상호관세 대응 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26%의 상호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자동차 등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의 지원대책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일 오전 7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경제안보전략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경제안보전략TF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던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격상한 회의체다. 현재로선 통상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체다.

한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對美)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며 "자동차 등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5.04.03. /사진=고범준경제안보전략TF 이후에도 당국의 각종 회의가 열렸다. 최 부총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면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 회의를 통해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조선 RG(선수금환급보증) 공급 확대 등 세부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민관 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안 장관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고위급 대미 실무급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영향 분석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과의 소통을 통해 관세율 인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관세율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안 장관이 지난 2월 방미 당시 한미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한 만큼 실무협의체를 통해 관세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의 이번 결정과 관련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F4 회의에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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