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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4:07 이정혁 기자

연탄 대신 도시가스..."새뜰마을사업" 10년간 달동네 177곳 바꿨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 도시 내 취약지역 182곳을 대상으로 생활 인프라 정비 추진 사업인 '새뜰마을 사업' 성과를 3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98곳은 사업을 마무리했고 나머지 79곳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달동네와 판자촌 등의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 10년간 국비 약 3798억 원(총사업비 약 5425억 원)을 투입해 집수리 6270가구, 빈집 철거 1317가구를 포함해 도시가스 연결(67㎞), 하수관 정비(39㎞), 공동이용시설 설치(216개소)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도로와 하수도, 도시가스 같은 기본 인프라를 깔고 재래식이나 공동화장실을 없애고 개보수했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단순히 물리적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범죄예방 환경개선(CCTV·비상벨 설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등 타 부처 사업과 연계하며 '플랫폼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주민 조사 결과 약 87%가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이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는 민간 기업과 손잡고 낡은 집 수리를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총 32곳에서 1104가구의 주택 수리를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추가로 5곳에서 약 250가구를 수리할 예정이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KCC 등 민간 기업들도 후원금, 건축 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해비타트가 집수리 공사를 담당하는 등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난 10년간 새뜰마을사업이 도시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더 많은 지역에서 최소한의 삶의 질이 보장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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