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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13:32 부산=노수윤 기자

부산시 동부산산단 기업 용수 비용부담 싹 턴다

부산시가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동부산산단 기업의 용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활용수보다 66% 싼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서부산산단 기업의 경우 t당 1140원의 요금으로 공업용수를 사용하나 동부산산단 기업은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현재 t당 2410원인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동부산산단 내 기업 623개 사는 하루 4000t의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면서 월(30일 기준) 평균 2억8920만원의 용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서부산산단 기업이 t당 1140원에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것보다 월 1억5240만원이나 더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는 동부산산단 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사업비 799억원을 투입해 송수관을 24㎞ 설치하고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핵심인 역삼투 시설을 개보수해 하루 3만6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이달까지 관련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5월부터 동부산산단 기업 및 산단발전협의회와 공업용수 공급 MOU를 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수를 해수담수화시설로 여과한 공업용수가 t당 800원에 공급되면 현재 사용 중인 t당 2410원의 생활용수보다 66% 싸게 용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동부산산단 기업에 하루 3만6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경우 생활용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연간 212억원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동부산산단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오랜 기간 유휴상태였던 해수담수화시설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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